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9일 97년 대선이후인 15대국회기간동안 내각책임
제 개헌을 적극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권이 내각제개헌논의를 수용할 경우 대선전이라도 김영삼대통령과
제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민자당탈당 1년을 맞는 소감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당과 개인을 막론하고 일인에게 절대권력이 주어지는
대통령제의 폐단을 재현시키지 않기위해 내각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김대통령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명확한 언급은
회피했으나 "두고봐야 안다"며 "여건 야건 대승적입장에서 정당한 협력에
인색하지 않겠다"고 말해 김대통령과의 연대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밖에 "최근 비민주적이고 음성적인 관권이 총동원되고 있다"
면서 "깨끗한 선거를 위해 공무원들은 과잉충성을 삼가하고 엄정한 중립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영입작업과 관련,"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공산주의자가
아닌한 받아들일것"이라고 말하고 박태준씨와 노재봉전총리에 대한 영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