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학술활동을 적극 지원하면서 정부 및 기업과의 공동연구도
활성화해 이론과 정책의 가교역할을 할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7일 한국무역학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1년의 신임 회장에 선출된
한규영 한남대 교수(56)의 취임 일성이다.

한회장은 "지난 74년 창설이래 무역학회는 정부의 수출드라이브정책에
대한 이론적 바탕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학회는 무역이론과 실무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논문집을 더욱 활발히 내고 기업체 부설연구소와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유대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통상산업부 등 정부 부처와도 협조해야지요.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무역수지에 대해 한회장은 "지금 당장은
수출시장 다변화가 유일한 타개책"이라고 말했다.

"100억달러가 넘는 대일무역적자가 하루 아침에 개선될수도 없는 만큼
중국이나 아세안 등 신흥국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는 길 밖에 없을
겁니다"

정부의 통상정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지금까진 미국에 매달려온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젠 줄건 주고 받을 건 받는 당당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또 전문가를 많이 길러내는 것도 시급한 과제중 하나지요"

무역학회는 한국경제학회와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학술활동을
펴고 있는 학회중 하나다.

현재 회원은 약 800여명.

대학 교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신임회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외대에서 석사를, 국민대에서
박사학위 (국제상학)를 받았고 한남대 총무처장, 재무처장, 경상대
초대학장을 지냈다.

< 김정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