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심상민기자 ]

한라중공업은 9일 전남 영암군 삼호조선소에 정인영한라그룹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등 그룹관계자들과 나웅배경제부총리 허경만
전남지사 등 국내외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진수식을 가졌다.

삼호조선소에서 처음 건조돼 이날 진수된 선박은 한라중공업이 독일
F.A.뎃젠사로부터 수주한 2천5백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과 싱가포르 오스프레이 마리타임사의 4만t급 석유제품운반선
등 2척이다.

한라중공업은 이날 첫진수식과 조선소 공장시설의 마무리 공사를 완료,
연간 30척이상 1백50만GT의 건조능력을 갖추게됐다고 밝혔다.

지난 92년6월 착공, 작년 7월 1차 가동에 들어간 삼호조선소는 2개의
드라이 도크와 연간 30만t의 강재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있어며
LNG(액화천연가스)수송선과 VLCC(초대형유조선) PC(석유제품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들을 건조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한라는 앞으로 삼호 공단내에 <>제철제강설비 <>스팀 가스터빈 발전기
<>펄프 제지설비 <>시멘트설비 등 대형 산업설비를 생산하는 종합 산업기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삼호공단 방문객들을 위해 2백8개실 규모의 고급호텔도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라는 덧붙였다.

정인영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삼호조선소는 선박설계에서부터
진수까지의 전공정이 자동화돼있어 조선기술의 발전과 고부가가치
선박건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