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할부금융등 전국의 10개 주택할부금융사들이 지난달 16일 재정
경제원의 본인가를 받고 대부분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주택할부금융업계가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에 돌입했다.

매년 새로 공급되는 주택물량 60가구중 주택할부금융의 대출대상이 되는
전용면적 30.25평이하 주택수는 약 50가구임을 감안할때 주택할부금융의
시장성은 높은 편이다.

특히 기존주택,시공중인 주택으로까지 중도금및 잔금대출이 가능할 경우
주택할부금융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견될 정도다.

이에따라 현재 영업을 시작한 대한주택할부금융 동아주택할부금융 신대한
주택할부금융등 8개사와 3월 영업을 시작하는 대구의 영남할부금융, 4월에
업무에 들어가는 우성할부금융등 주택할부금융사들은 아파트입주시즌인
이달말을 겨냥, 사전준비작업에 돌입한 상태.

가장 먼저 대출실적을 올린 대한주택할부금융은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출자한
공신력있는 회사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올상반기중 자본금을 300억~500억원 더 늘리고 수도권및 지방의
영업망을 확충,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이 90%, 태영이 10%를 출자해 설립한 금호주택할부금융은
출자사들이 주택건설업체임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대주주인 금호건설의 모체인 금호그룹이 종금등 금융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살려 대출이율과 서비스의 질에서 타사보다 앞서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회사의 5~10년 대출상품의 금리는 14.5%선.

성원건설(30%) 성원산업개발(10%) 대한중석건설(10%)등 모두 8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창립된 신대한주택할부금융은 올하반기에 1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아건설이 100% 출자한 동아주택할부금융과 동부건설(60%)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동부주택할부금융은 주주가 30대 그룹이라는 든든한 자금줄을
바탕으로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안종합건설이 대주주로 있는 신안주택할부금융과 우성건설이 100%
출자한 우성주택할부금융은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앞두고 조직및 인원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구의 영남주택할부금융과 대구주택할부금융, 광주의 한국주택할부금융은
지주사들이 해당지역의 대표적 주택전문회사임을 적극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배후시장이 영남권 호남권등 거대시장을 끼고 있어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할 경우 수도권을 분할하고 있는 나머지 7개사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