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흡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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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원산지는 남미 중앙부의 고원지대다.
이 담배가 유럽에 알려진 것은 1492년 콜룸부스가 미대륙을 "발견"했을
때이고 유럽에 전파된 것은 1558년 스페인왕 필립2세가 종자를 가져와
관상및 약용으로 재배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담배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나 경위는 확실치 않다.
국내문헌의 단편적기록을 종합하면 1608~16년사이에 일본서 들어온
모양이다.
조선조 이 광의 "지봉유설"을 보면 "담배초명은 남령초라고도 하는데
근세 왜국에서 비로소 나오다"고 기술하고 있고 인조때의 장유는 "곡만필"
에서 일본으로부터 전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담배가 우리날에 들어왔던 당시에도 흡연을 찬성하는 연론과 이를 배척하는
배연론이 있었다.
배연론자는 좋은 밭이 아무 쓸데 없는 담배경작으로 곡심농사에 지장이
있고 불을 사용하므로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찬연론자는 흡연을 담에 유익하고 기분이 나쁠때 소화가 잘되며
엄동에 한기를 막는다는등 주로 의약상의 약효를 주장했다.
인조때의 우상 선원 김상용이 그의 사위 곡 장유에게 금연을 권했다는
일화가 남아있고 우리사회에선 어른앞에서 담배를 안피는게 예의다.
또 조선조말엔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선교사들이 금연운동을
시작해 개신교 신자들은 담배를 피지 않는다.
흡연은 끽연자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공기오염 등으로
해를 끼친다.
그래서 "혐연권"이란 권리가 생겨났다.
또 꽁추재 등 주변을 어지럽힌다.
반면에 애연가들은 담배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며 정신을 집중
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흡연을 즐긴다.
이런 상황아래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과 시행령으로 공공시설에선
담배를 피울수 없게 정하자 "담배피울 권리"를 주장하는 공개집회가 10일
부터 열린다고 한다.
"예절바른 담배문화운동중앙회"와 "흡연규제에 대처하는 시민포럼" 등은
"비흡연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만큼 흡연자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면서
흡연자들이 "품위를 잃지않고 편안하게" 담배를 피울수 있도록 "제대로 된
흡연실"을 각 건물마다 갖출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흡연자에 대한 배려없이
어느날 금연을 법령으로 강제하는 자세는 민주적인 발상은 아닌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
이 담배가 유럽에 알려진 것은 1492년 콜룸부스가 미대륙을 "발견"했을
때이고 유럽에 전파된 것은 1558년 스페인왕 필립2세가 종자를 가져와
관상및 약용으로 재배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담배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나 경위는 확실치 않다.
국내문헌의 단편적기록을 종합하면 1608~16년사이에 일본서 들어온
모양이다.
조선조 이 광의 "지봉유설"을 보면 "담배초명은 남령초라고도 하는데
근세 왜국에서 비로소 나오다"고 기술하고 있고 인조때의 장유는 "곡만필"
에서 일본으로부터 전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담배가 우리날에 들어왔던 당시에도 흡연을 찬성하는 연론과 이를 배척하는
배연론이 있었다.
배연론자는 좋은 밭이 아무 쓸데 없는 담배경작으로 곡심농사에 지장이
있고 불을 사용하므로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찬연론자는 흡연을 담에 유익하고 기분이 나쁠때 소화가 잘되며
엄동에 한기를 막는다는등 주로 의약상의 약효를 주장했다.
인조때의 우상 선원 김상용이 그의 사위 곡 장유에게 금연을 권했다는
일화가 남아있고 우리사회에선 어른앞에서 담배를 안피는게 예의다.
또 조선조말엔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선교사들이 금연운동을
시작해 개신교 신자들은 담배를 피지 않는다.
흡연은 끽연자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공기오염 등으로
해를 끼친다.
그래서 "혐연권"이란 권리가 생겨났다.
또 꽁추재 등 주변을 어지럽힌다.
반면에 애연가들은 담배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며 정신을 집중
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흡연을 즐긴다.
이런 상황아래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과 시행령으로 공공시설에선
담배를 피울수 없게 정하자 "담배피울 권리"를 주장하는 공개집회가 10일
부터 열린다고 한다.
"예절바른 담배문화운동중앙회"와 "흡연규제에 대처하는 시민포럼" 등은
"비흡연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만큼 흡연자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면서
흡연자들이 "품위를 잃지않고 편안하게" 담배를 피울수 있도록 "제대로 된
흡연실"을 각 건물마다 갖출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흡연자에 대한 배려없이
어느날 금연을 법령으로 강제하는 자세는 민주적인 발상은 아닌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