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숙박업과 이.미용업에 대한 여신이 전면허용되고 식당업이나
목욕탕업에 대한 여신규제도 크게 완화된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일 전남 영암군소재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본관에서 가진 전남지역 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이들 업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위해 여신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5일 열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금통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식당업의 경우 현재 건평 1백평방m 이상이거나 대지 3백30평방m 이상에
한해 여신을 금지하고 있으나 여신이 허용되는 건평이나 대지면적기준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목욕탕업도 사우나탕 터키탕 안마시술소등 호화사치업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신을 허용할 방침이다.

나부총리는 "앞으로 금융자금에 대한 초과수요현상해소등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를 보아가며 나머지 여신금지부분에 대한 완화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달부터 이들 4개업종에 대한 여신규제가 풀리면 여신금지업종은 불건전
오락기구제조업 주점업 다방업 전당업 부동산업 댄스홀 전자오락실 헬스클럽
골프장 당구장 도박장등 11개로 줄어들게 된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