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 한경 서평위원회
*** 저 자 : 콕스/루빈스타인
*** 역 자 : 정기웅/김지수
*** 출판사 : 경문사

요즘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구호중 하나는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의 선진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를 위해 한국금융기관들은 충격에 가까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경쟁사와 동일한 상품을 가지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양적
경쟁의 시대는 물러가고 신상품을 개발하여 수익률을 제고하는 질적 경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위한 가치창출의 극대화로 요약되는 세계화시대의 경영철학이
금융산업에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이 소비자인 제조기업 기관투자가및 개인투자자들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파생상품으로 지칭되는 옵션및 선물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와같은 시점에서 옵션시장과 투자전략에 관한 번역서의 출간은
매우 시기적절하다 하겠다.

또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전문서적의 대부분이 외국서적의 짜깁기식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저자 자신들의 독창적인 저술인양 행세해온 현실에
비추어 볼때 이책은 번역서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할 수 있어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든다.

특히 원저자인 콕스, 루빈스타인교수는 옵션에 관한 제1인자로 불려지고
있기 때문에 원저는 옵션에 관해 제일 잘 정리된 개론서라고 말할 수 있다.

평소 활발한 공동연구활동을 통해 호흡이 잘맞는 정기웅교수와 김지수교수
는 우리 재무학계의 소장학자로서 옵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번역했기
때문에 난해한 옵션이론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파생상품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필히 이책을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이책은 총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크게 4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부분은 제1장에서 제3장까지로 옵션의 개념및 시장구조를 다뤄 옵션
이해를 위한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부분은 제4장에서 제6장까지로 이책의 핵심부분이다.

제4장에서 재정거래관계를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5장및 제6장에서
옵션가격공식을 유도하고있다.

이 부분을 읽고나면 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들을 적절히 결합하면 위험
자산이 되지 않고 무위험자산이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옵션
가격공식에 대한 직관적인 해석이 될 것이다.

셋째부분은 제7장과 제8장으로 주식옵션이외에 주식선물옵션 복합옵션
채권옵션등 가격결정공식이 복잡한 옵션들을 다루고 있고 더나아가 옵션시장
혁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넷째부분은 제9장및 제10장으로 저자들이 일본의 은행연수사에서 발간한
"신정최신금융수법편람"중 각종 파생금융상품의 투자전략에 관한 내용을
따로 발췌, 번역하여 수록하고 있다.

이상빈교수 < 한양대/경영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