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대통령가문의 집안대결을 피하기 위해 사촌형인 박재홍의원과 지
역구 조정작업을 벌여온 자민련의 박준홍씨(전축구협회회장)는 12일 "더 이
상 양보할수 없다"며 구미갑 출마를 공식선언.

박씨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지역성향과 우리가족의 열망,
국민바람등을 감안해 형제가 모처럼 화합해서 "박정희가"의 명예를 고양시키
길 바랬으나 형인 박의원이 입당도 하지않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

박씨는 "형에게 문호를 열어주기위해 기다릴만큼 기다렸으나 형이 숱하게
약속을 어겼다"며 "더이상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
이에앞서 김종필총재는 당직자간담회에서 "구미갑은 박준홍씨로 알고 다음
당무회의때 그렇게 준비하라"고 지시, 박재홍의원의 입당은 거의 물건너간
분위기. < 이동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