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제가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수단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연구해
시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 출연재단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3대원장으로 12일 임명장을
받은 이번송 원장(55)의 취임소감이다.

조순 서울시장의 시정중점방침인 교통 환경 안전문제와 함께 국제교류
등 문화사업 복지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는 신임 이원장은
"그동안 행정책임자의 역할에 치중했던 5개연구부서의 부장들이 앞으로는
연구선임자의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해 연구의 질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시정에 적극 반영되는 정책개발을 위해 서울시 공무원과 서울
시립대 교수와 함께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이원장은 "연구의 질을 높이는 길만이 시정개발연구원의 활동이 실효를
거둘수 있는 방안"이라며 "원장으로 있는 동안 각종 연구심의회에 참석
하는 등 연구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정력적인 활동포부를 밝혔다.

이원장은 63년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남메소디스트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후 85년부터 미네브라스카대학 경제학
교수를 역임한 경제전문가로 94년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사회개발연구
부장으로 발탁되면서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사회개발연구부장으로 재임한 지난해 서울시문화발전방안과 강남구
사회복지시설계획 등 7개 연구용역과제를 처리하는 활발한 연구활동을 편
이원장은 특히 도시경제학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 지방자치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세욱 전임원장에 이어
새로 취임한 이원장은 미국에서 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달라스시
한인회장을 맡았던 행정경험을 살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5개연구개발
부서간 장벽을 허물어 연구과제에 따라 부서간 협력을 활성화하는 등
직제개편과 업무능력 효율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