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컴퓨터를 통해 실제 은행에 간 것처럼 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가상은행시대가 열린다.

국민은행은 13일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PC(개인용컴퓨터)로 은행일을 볼수
있는 가상은행(버츄얼뱅킹)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는 3월말부터 시험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무인점포에서 은행업무를 대부분 처리할수 있도록 한 가상점포(버츄얼
브랜치)를 2.4분기중 2-3군데에 설치할 계획이다.

가상은행 시스템은 PC화면에 실제 은행점포와 같은 가상점포를 전개시켜
은행점포에 가지않고도 은행업무를 볼수 있게 하는 첨단금융기법이다.

동화상과 음성이 제공되고 대출 예금가입 자금지급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기존의 홈뱅킹이나 펌뱅킹과 다른 점이다.

개인들이 컴퓨터에 화면전송시스템과 전자지갑시스템을 갖추면 대출과
자금지급도 실현될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금융실명제와 고객 PC에 추가장비를 설치하는등의 문제가
있어 일단 시스템만 갖춰놓고 실제 서비스는 추후 관련장비 보급확대등에
따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향후 가상은행서비스를 전화망과 인터넷을 통해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또 가상점포(버츄얼브랜치)시스템 개발에 착수, 올2.4분기중에
2-3군데의 무인점포에서 대출상담 예금가입등을 취급할수 있도록 할 계획
이다.

이 점포에는 서로 얼굴을 보면 대화할수 있는 멀티미디어PC와 팩스등이
설치돼 고객이 본점의 대출심사담당직원과 대화하면서 대출관련서류를 주고
받은뒤 그자리에서 자금을 통장으로 이체받을수 있게 된다.

또 상담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 1명이 배치되면 무인점포에서 신규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이같은 가상은행제도가 활발하게 시험되고 있는 단계로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개인들이 은행에 직접 가서 처리해야하는 일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