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석유비축분이 15년만에 최저수준
으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미국의 석유비축량은 이날 현재 2억1천만배럴을
기록, 1차 석유파동이 일어난 지난 73년 이래 최저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세계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을 비롯한 OECD국가의 지난해말
원유비축분은 93년과 94년의 평균치보다 4~5일분이 줄어든 59일분에
머물렀으며 이는 지난 80년 이래 최저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석유비축량도 지난해말 현재 정부의 최저한도규정치보다 4일분만
초과한 74일분에 불과, OECD국가 석유비축 감소에 일조했다고 IEA는 분석
했다.

이같은 석유비축량의 감소는 동절기로 인한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다 미국과
유럽의 정유업체들이 유가하락에 따른 수익률저하로 석유비축량을 줄여온데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