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직원들의 생활상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TV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증권사노동조합협의회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서 관심.

13일 증권사노동조합협의회는 서울방송의 월화드라마 "야망의 불꽃"이
증권사직원들의 모습을 심각하게 왜곡시켰다며 14일 오후 서울방송국앞에서
방송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결정.

증노협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이 드라마가 우리나라나 일본 증시사고의
극단적인 유형만을 짜집기한 형태로 구성돼 증권사직원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사채업자로부터 거액자금을 빌려 "작전"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일삼는가 하면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여직원이 몸을 허락하는
내용이 나와 단순히 방송대본 수정만으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게 증노협
관계자의 설명.

이에 대해 담당 PD는 드라마 전개상 불가피했던 일로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

그러나 증노협관계자는 내용이 전면 시정되지 않거나 방송중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태세여서 귀추가 주목.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