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어링생산업체인 스웨덴의 SKF사는 올해 베어링 수요가 작년
수준을 겨우 유지하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가 12일 보도했다.

자동차및 기계.조립금속용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는 SKF는 전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어 각국의 기계업체등이 이 회사의 영업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따르면 SKF는 미국및 유럽자동차업계를 비롯해 국제적
으로 베어링의 수요가 부진해 금년도엔 매출액 신장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SKF의 작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가 증가한 52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4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83%가 늘어났나는등 창사이래
최대 호황을 누렸었다.

SKF는 그러나 금년에는 베어링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과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가 위축되고 기계및 조립금속산업도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판단,
금년 영업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작년 4.4분기부터 이미 매출이 부진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업계에서의 주문이 눈에 띄게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