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양국간 첨단항공기술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된다.

과기처가 항공기술부문의 해외 첨단원천기술 확보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한영항공기술공동연구센터(KURC)가 13일 영국 더비의 롤스로이스사 재료
연구센터내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연구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임창열 과기처차관은 "한국은 중형항공기개발사업등
항공관련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KURC개소를 계기로 두나라간
공동연구를 통해 핵심 항공기술수요을 충족시킬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밀러 롤스로이스 공학기술담당이사는 "두나라가 공유하게 될
KURC의 연구결과는 앞으로 10년내 세계 10대 항공대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
를 갖고 있는 한국의 항공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KURC는 가스터빈의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제트엔진의 재료및 부품기술연구와
엔진연소기 설계기술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항공우주연구소에서는 올해 박사급연구원 6명을 파견,
연구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연구인력을 12명으로 확대할 방침
이다.

또 롤스로이스측에서는 올해 6명의 연구인력을 참여시킬 예정이며 내년
부터는 12명으로 늘려 연구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KURC의 연구시설및 각종 편의시설은 롤스로이스측이 현물제공하며 한국
기계연구원은 연간 40만파운드를 연구개발비로 현금지원한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미제너럴일렉트릭(GE), 프래트&휘트니사와 함께 세계
3대 제트엔진제작업체로 국내 항공기및 군용기, 산업용 발전기부분에서
핵심기술공급자의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