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공업진흥회는 기계류 수출 증진을 위해 올해안으로 해외공동
애프터서비스(AS)망을 구축하고 서울 인근지역에 국제자본재종합전시장을
건설키로 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13일 오전 서울 무역센터에서 "안광 통상산업부차관
초청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계업체들이 해외 AS망과 판촉을 위한 전용
전시장이 없어 수출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수출물량이 많지 않은 개별업체 차원에서 해외AS망을
구축할 경우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업계 공동의 AS망을 만들기로 했고,
수출촉진 뿐만아니라 내수판매를 위해 서울 인근지역에 국제자본종합전시장
도 세우기로 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기공진은 또 우수품질마크(EM)제품의 하자보증사업 실시에 필요한 50억원
및 중소기업 노후시설 교체를 위한 1천억원 등의 자금지원과 수출입은행이
연불금융을 지원할 때 지급보증을 설 수 있는 은행 범위도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외에도 중소기업 구조개선지원자금 신청 대상업체의
범위를 공장등록증 뿐만 아니라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업체까지 확대해
줄 것과 해외수주에서 국내업체간 과당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요청했다.

안차관은 기계업계의 이같은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정부는 앞으로 업체들이 비합리적인 제도 등으로 겪는 애로해결에 앞장서는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며 "업계도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노력해 줄 것"
을 당부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