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과학선진국 진입을 위한 해외 과학기술협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선진기술지역에서의 원천기술습득및 연구개발활동의 세계화 거점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출연연구기관의 현지연구센터설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기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설립된 과기처산하 출연연구소의 해외
공동연구개발센터는 모두 6개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IMP, SATURN이참여한 한.러 에너지연구센터,
한국기계연구원과 VIAM의 한.러 항공재료연구센터, 항공우주연구소와
CIAM의 한.러 항공우주센터가 지난 94년 설립돼 공동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자원연구소와 DALGEOCOM의 한.러 자원재발연구센터,
한국기계연구원과 NAMI의 한.러 분말재료연구센터, 한국해양연구소와
중국국가해양국제1해양연구소가 참여하는 한.중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가
지난해 세워져 관련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 우수연구소의 해외현지 연구실도 지난해 12개나 설립, 각지역
대학 및 특화연구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대학 우수연구소의 해외연구실은 서울대4개, 전북대 경상대 포학공대
경북대 부산수산대 한국과학기술원 건국대 충남대등이 각 1개씩 8개로
모두 12개가 설립됐다.

이들 연구실은 반도체 미생물 공정산업및 의료기술 등 분야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져 13일 한국기계연구원이 영국
롤스로이스사와 함께 한.영 항공기술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착수했다.

이 연구센터에서는 항공기엔진재료및 설계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엔진디스크소재개발 항공재료개발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계연구원은이 연구센터의 연구개발비로 연간 40만파운드를 현금지원하며
항공우주연구소와 함께 올해 박사급 연구원 6명을 파견하고, 내년이후
연구원수를 12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측도 올해 6명의 연구인력을 참여시키고 내년부터는 12명으로
증원, 공동연구를 수행토록한다는 계획이어서 관련연구활동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또 14일 독일 현지에서 열린 한.독 과학기술차관회담에서 양국간
동반자적 입장의 과학기술협력방안이 구체적으로 합의도는 등 독일과의
과학기술교류도활성화되고 있다.

이날 차관회담에서는 한국과학재단과 독일 훔볼트재단이 5년간
1천만달러규모의 기초과학협력자금을 조성, 공동연구 22건, 공동세미나
7건을 수행하고 50여명의 과학자를 교류키로 합의했다.

또 독일 잘브뤼켄에 "KIST유럽"을 설립, 환경분야의 6개 대형과제를
공동연구키로 했으며 산업계및 대학연구기관의 관련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될 민간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설립, 운영키로했다.

이밖에 KIST와 베를린공대, 기계연구원과 레이저기술연구소등이 협력,
비선형화학반응기 자동화개발사업, 미세가공기술개발사업등 14개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키로 했다.

과기처는 이같은 해외과학기술 협력사업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기계연구원과 북경유색금속연구총원이 참여하는 중국현지 신소재연구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기계연구원 일 금속재료연구소및 쓰쿠바대학이 공동참여하는
기계금속연구센터를 일본현지에 세우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해외 공동연구센터에 대한 인력및 사업비지원 확대와 연구결과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수립중이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