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생산업체인 태창의 주가가 장중한때 "사자"없는 하한가까지 밀려
관심.

더구나 지난해 8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이렇다 할 반등 한번없이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

증권계는 이날 태창의 급락이 그동안 이 회사가 추진해오던 금강산 생수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루머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9월 통일원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아무 응답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

더구나 최근에는 북한의 정치불안이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고 있어
허가가 언제 날지 기대난이라고.

일부에서는 백양등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에 비해 PER(주가수익비율)가
지나치게 높다는 "고평가론"도 나오고 있다.

생수개발이라는 재료가 사라진 만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한편 회사측은 시장에 돌고 있는 자금악화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

지난해 증자를 하고 남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차입금 1백20억원을 갚은데다
아직 회사채 발행한도도 2백50억원이상 여유가 있다고.

지난해 실적도 순이익 13억원정도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증권사들은 치열한 속옷업계의 경쟁등을 들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