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자동차 자체의 무게를 10%가량 줄일 수있는 소부경화강
(Bake Hardening Steel)이라는 새로운 자동차용 고장력 냉연강판을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14일 포철은 자사 기술연구소가 3년여의 연구끝에 작년말 인장강도가
평방mm당 45kg으로 기존의 자동차용 냉연강판(35kg)보다 훨씬 강한
소부경화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부경화강은 성형후 도장및 건조를 위해 실시하는 열처리 과정에서
섭씨 1백70도 정도의 열을 가하면 인장강도가 자연적으로 높아지는
새로운 개념의 기능형 강판이다.

포철은 소부경화강판의 경우 인장강도가 높을 뿐만아니라 두께도
0.65mm 로 기존 제품의 0.7-0.75mm 보다 얇아 이강판을 사용하면 자동차
차체를 10%정도 경량화할 수있는 것으로 시험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부경화강판은 최근 선보인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96년형 모델에
일부 사용되고 있다.

포철은 이 강판을 기존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인데 성형성이 뛰어나 자동차의 도어 후드 트렁크 등 외판은 물론
내판재로도 용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포철관계자는 "제조공정의 높은 성분적중율과 엄격한 공정관리가
요구돼 일부 선진국 철강업체들만 소부경화강을 개발함으로써 세계2위
철강업체로서의 기술력을 갖추게됐으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