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에서만 양성되던 석.박사 인력이 민간연구소에서도 키워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이 지난 92년 문교부의 인가를 받아 개설한
시스템공학과에서 오는 22일 처음으로 4명의 기술경영 석사를 배출하게
된 것.

기술경영부문은 고등연구원이 아주대학교와 연계해 일반대학원
석.박사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공학과내의 6개 전공과정중
하나이다.

물론 학위는 아주대학교총장명의로 수여되지만 학비전액을 연구원에서
지원받고 교육 또한 연구소내에서 진행돼 실질적으로는 아주대학이
아닌 고등기술연구원 석사학위을 받는 셈이다.

이번에 석사과정을 이수한 인력들은 고등기술연구원의 한종우
연구지원실부장, 박철균 기술정보센터책임연구원, 이원영 연구지원실과장,
김성운 대우건설 건설기술연구소차장등 4명.

이들은 고등기술연구원의 전임교수, 아주대학교 교수,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교수들로부터 2년동안 사례연구및 세미나
중심으로 엄격한 교육을 받은 뒤 논문심사에 통과.

자신들이 맡은 일은 수행하면서도 24-30학점을 이수해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결국은 석사학위를 따내 주경야독한 보람이 있었다고
이구동성.

고등기술연구원은 현재 28명이 공부하고 있는 기술경영과정 학생수를
내년에는 1백명으로, 그리고 2000년까지 200명으로 늘리는 등 대우그룹
계열기업의 중견간부들에 대한 교육기회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