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화학은 상장기업이었던 구영우화학이 구한솔화학을 흡수합병한후
지난해 11월 상호를 변경한 한솔그룹계열의 정밀화학업체다.

한솔화학은 최근 국내최초로 개발한 전자주민카드용 승화형필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전자주민카드, 신용카드등 각종 신분증명카드에 사용되는 첨단
고부가가치 기록소재.전자주민카드는 주민등록증의 대체수단으로 내무부에서
시범사업중이다.

본사업이 시작되면 4천만매의 카드판매가 예상되며 매년 신규.재발급용으로
3백만~4백만매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솔화학이 밝힌 올 예상매출액은 1천억원.

95년의 3백83억원에 비해 무려 1백63%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46% 증가된 70억원으로 잡고 있다.

환경분야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환경약품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제지업체의 신.증설로 제지용약품부문도 신장이 기대돼 무난히 1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환경약품부문의 과산화수소등은 반도체업체의
호황, 제지업체의 신.증설, 동남아시장의 확대로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솔화학은 이러한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연산 3만t짜리 과산화수소
공장을 전주에 증설중이다.

이외에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종합의료소재 및 의약분야, 과기처의
G~7프로젝트로 선정된 치과용 고분자수복재료, 신규항암제의 공정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전망에서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합병효과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뚜렷한 새 호재가 없다는 것이 이러한
판단의 배경이다.

또 주가가 한솔텔레컴등 그룹사와 함께 덩달아 올랐다는 견해도 있다.

95년 최고주가는 1월의 3만7천원, 최저주가는 12월의 1만7천6백원으로
계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1만7천5백으로 시작해 14일 종가는 2만1천2백원이며 현재 2만원~
2만2천원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1.1로 낮은 편이다.

한솔화학의 김대기 기획관리부장은 "현시점에서 3만원을 적정주가로 본다"
고 말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