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가공을 위한 측정기기에 대한 내국인의 특허출원이 94년 이후 연평균
25% 증가하고 있으나 기술수준은 생산라인에 설치되는 전용측정기의 일부를
개선하거나 주변장치를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95년도 이 분야의 특허출원은 94건으로 이중 내국인 출원은 33건
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용신안 출원에 있어 내국인은 56건을 출원했고 외국인은 1건을 출원
해 대조를 이뤘다.

또 내국인의 특허출원은 측정기기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측정기를 사용하
는 가공업체가 출원인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분야에 특허출원한 외국인의 기술개발은 종래의 기계식 측정기에서 전자
식 또는 광학식의 고정밀도 기술집약형 측정기로 집중되고 있는데 반해 내국
인의 특허출원은 작업중에 발견한 노하우를 출원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산업 첨단화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정밀가공 측정기기의 수요와 수
요자의 고정밀도 요구에 대응하고 수입의존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측정기산업
에 대한 정부와 업계차원의 비상한 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
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