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일본이나 영국기업들보다 분업화나 전문화가 뒤져 있으며
부가가치율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국의 경제및 산업생산구조비교"에 따르면
지난 93년기준 국내 제조업체들의 "결합생산비중"은 5.7%로 영국의 5.1%
(90년)와 일본의 4.7%(92년)보다 높았다.

결합생산비중이란 한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여러 제품중 주로 생산하는
제품(주산물)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제품(부차적 생산물)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분업화나 전문화가 그만큼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11.6% <>정밀기계 14.6% <>수송기계 10.0% 등으로
결합생산비중이 10%를 웃돌아 이들 업종의 전문화가 특히 뒤진 것으로 분석
됐다.

국내 전체산업의 평균 부가가치율은 47.2%로 대만(44.6%)보다는 높았으나
영국(51.6%) 독일(48.2%) 미국(55.9%) 일본(49.8%)보다는 낮았다.

특히 제조업의 부가가치율(28.0%)은 일본(63.2%)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