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역만 잘선정하면 서울시내에서는 아직도 평당 200만원 미만의
저렴한 20평형대 소형아파트가 많아 같은 돈으로 기존 주택과 비슷하거나
넓은 평수로 옮겨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강북이나 도심에 생활권을 두고 있는 경우 도봉, 강북,
노원, 중랑구쪽의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봉.강북구 방면에서는 쌍문동의 대웅아파트, 동익파크아파트, 인근의
한양6차아파트가 저렴한데 20평대의 평균 전세가가 평당 168만원-18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평당 20만원정도가 싸다.

도봉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삼환아파트 소형평형(평당 172만원), 노원구
상계재개발주공아파트 하계동 시영6.7단지도 평당 200만원이하여서 주변보다
평당 10-20만원이 낮다.

중랑구 신내동 동성아파트 26평형(평당 183만원), 망우동 장미아파트 21-
25평형(평당 190만원선)등도 저렴한 전세가를 형성하고 있다.

여의도나 강남쪽에 생활근거지를 둔 사람들은 양천, 강서, 구로방면에서
저렴한 아파트를 찾으면 된다.

강서구에서는 전세가격이 평당 200만원을 밑돌고 있는 방화동 성원.신안.
건우2.3차 아파트 등을 눈여겨 볼만 하다. (평당 160만-180만원선)

방화동보다 여의도나 강남진입이 수월한 아파트로는 목동 왕자아파트
24평-28평형(평당 167만-188만원), 염창동 우성2차아파트 29평형(평당
198만원)도 괜찮다.

양천구와 구로구에서는 영천구신월동과 신정동의 신안.우정.신안약수
아파트, 구로구 고척동 장미아파트, 안양천변의 우성아파트, 서부간선도로
도로변 현대로얄아파트 등도 전세값이 싸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