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표시원화대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산업은행은 엔화 금리가 낮아지고 엔화약세추세가 한동안 이어
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화로 빌리고 원화로 갚지만 채권 채무는 엔
화로 확정하는 엔화표시원화대출을 빠르면 올 상반기중 재개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엔화표시원화대출을 활용할 경우 엔화의 금리를 적용,달러표시원화대
출에 비해 훨씬 싼 금리를 물게 된다.

특히 엔화가치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상환때는 원화로
환산해 갚을때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무라이본드발행 엔화차관등을 통해 대출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엔화표시원화대출은 지난 84년 처음 도입됐으나 80년대 후반 엔화가 강
세기조로 돌아서면서 수요가 급감,중단됐었다.

현재 산업은행의 외화표시대출은 모두 달러화가 기준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