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데이콤이냐 신규통신이냐 "저울질"..사업자 선정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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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시한이 오는 6월로 다가왔지만 동양그룹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
동양의 침묵은 다름아닌 데이콤과 신규통신사업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 비롯된다.
형식상 데이콤의 최대주주인 동양은 신규통신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없도록 돼있다.
이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이다.
따라서 신규통신사업에 진출하려면 데이콤 주식을 팔아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데이콤은 현재 국제전화와 시외전화를 운영하고 있는 기간통신
사업자여서 매력이 만만치 않다.
신규사업을 포기하고 데이콤의 최대주주가 될 것인가, 아니면 데이콤
주식을 팔아치우고 새로운 통신분야를 개척할 것인가.
바로 이게 동양이 안고 있는 고민의 핵심이다.
현대 삼성 LG 대우 금호 기아 동부등 정보통신사업에 관심있는 그룹들
대부분이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등 나름의 희망분야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유독 동양만 아무 말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데이콤은 무주공산격이어서 동양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게
사실이다.
데이콤 주식의 경우 동양이 9.86%를 보유하고 있어 형식상 1대 주주이고
삼성(9.35%) 현대(8.27%)등도 골고루 나눠 갖고 있다.
LG그룹이 작년12월 장기신용은행 보유지분을 인수해 사실상 최대주주가가
됐다고 하지만 공식 지분율은 7.8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위장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LG는 공식적으로 군소주주중
하나일 뿐이다.
데이콤의 주인이 확실치 않은 만큼 동양도 유력한 "주인 후보"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콤의 지분을 포기하자니 아쉽다"(동양그룹 기조실
관계자)는게 동양의 솔직한 심정일게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지난주엔 증시에서 동양의 데이콤 인수 추진설이
꼬리를 물어 데이콤 주가가 춤을 추기도 했다.
루머의 골자는 위장계열사 보유분을 포함해 27%정도의 데이콤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LG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동양 삼성 현대그룹이
연합전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것.이 경우 데이콤의 경영권은 동양이
갖는다는 시나리오다.
이에대해 동양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 않다.
"노코멘트"일 뿐이다.
"사실상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어 아직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단계"라는게 그룹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달말께 정통부가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1차 심사기준등을
발표하면 곧바로 그룹의 입장을 밝힌다는게 동양의 방침.
신규통신사업과 데이콤간의 저울질을 좀더 해보겠다는 얘기다.
오는 6월 신규통신사업을 허가받으려면 희망기업들은 오는 4월15-17일까지
허가신청서를 정통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때까지는 컨소시엄 구성이나 외국회사와의 기술제휴등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사실상 준비기간은 두달도 채 안남은 상태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동양의 고민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
"침묵"만 지키고 있다.
동양의 침묵은 다름아닌 데이콤과 신규통신사업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 비롯된다.
형식상 데이콤의 최대주주인 동양은 신규통신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없도록 돼있다.
이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이다.
따라서 신규통신사업에 진출하려면 데이콤 주식을 팔아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데이콤은 현재 국제전화와 시외전화를 운영하고 있는 기간통신
사업자여서 매력이 만만치 않다.
신규사업을 포기하고 데이콤의 최대주주가 될 것인가, 아니면 데이콤
주식을 팔아치우고 새로운 통신분야를 개척할 것인가.
바로 이게 동양이 안고 있는 고민의 핵심이다.
현대 삼성 LG 대우 금호 기아 동부등 정보통신사업에 관심있는 그룹들
대부분이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등 나름의 희망분야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유독 동양만 아무 말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데이콤은 무주공산격이어서 동양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게
사실이다.
데이콤 주식의 경우 동양이 9.86%를 보유하고 있어 형식상 1대 주주이고
삼성(9.35%) 현대(8.27%)등도 골고루 나눠 갖고 있다.
LG그룹이 작년12월 장기신용은행 보유지분을 인수해 사실상 최대주주가가
됐다고 하지만 공식 지분율은 7.8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위장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LG는 공식적으로 군소주주중
하나일 뿐이다.
데이콤의 주인이 확실치 않은 만큼 동양도 유력한 "주인 후보"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콤의 지분을 포기하자니 아쉽다"(동양그룹 기조실
관계자)는게 동양의 솔직한 심정일게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지난주엔 증시에서 동양의 데이콤 인수 추진설이
꼬리를 물어 데이콤 주가가 춤을 추기도 했다.
루머의 골자는 위장계열사 보유분을 포함해 27%정도의 데이콤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LG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동양 삼성 현대그룹이
연합전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것.이 경우 데이콤의 경영권은 동양이
갖는다는 시나리오다.
이에대해 동양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 않다.
"노코멘트"일 뿐이다.
"사실상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어 아직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단계"라는게 그룹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달말께 정통부가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1차 심사기준등을
발표하면 곧바로 그룹의 입장을 밝힌다는게 동양의 방침.
신규통신사업과 데이콤간의 저울질을 좀더 해보겠다는 얘기다.
오는 6월 신규통신사업을 허가받으려면 희망기업들은 오는 4월15-17일까지
허가신청서를 정통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때까지는 컨소시엄 구성이나 외국회사와의 기술제휴등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사실상 준비기간은 두달도 채 안남은 상태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동양의 고민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