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연휴 귀성.귀경길은 그 어느때 보다 고생길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4백여만명이 "탈서울" 길에 오르고 전국적으로는 2천8백만명이 대이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귀성객중 78.5%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와있는데다 호남방면의 비율이 지난해 23%에서 금년엔
30%로 높아져 경부와 호남고속도로 분기점과 인접 도로가 몸살을 앓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수도권출발 차량가운데 70%가 17.18일에 집중적으로 몰릴 것이란 "교통
예보"를 감안해볼때 고속도로를 이용할 귀성차량은 17일은 새벽에, 18일엔
심야에 떠나는 편이 나을것이라는게 교통당국의 권유다.

게다가 "가는 길"보다는 "오는 길"이 한층 힘들 것이라는 충고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고속버스나 승합차를 이용하면 한시름 덜것 같다.

교통당국은 고속도로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인터체인지(IC)에서 청원IC에 이르는 1백26km
구간이 대상이며 운용기간은 17일낮 12시부터 20일 자정까지다.

전용차로로는 9인승이상 승합차만 다닐수 있고 6인미만이 승차한 승합차나
9인승이상 12인승이하 지프형 승합차는 운행할수 없다.

이 기간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천안등의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도로
진입도로간에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에 대해선 범칙금 6~7만원과 면허정지 30일(벌점
30점)이 부과된다.

이와함께 9인이상 승합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진.출입이
통제된다.

하행선의 경우 17일낮 12시부터 19일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잠원 반포
수원 기흥 오산 등 10개 IC, 중부고속도로 광주 곤지암 등 3개 IC,
호남고속도로 엑스포 서대전 등 2개 IC에서 진입이 통제된다.

이중 잠원 서초 광주 곤지암 등 4곳은 진출도 통제된다.

따라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하행하려면 한남대교남단 진입부와 양재
판교 서하남 송파IC를 이용하면 된다.

상행선은 19일낮 12시부터 21일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안성 등
8곳,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광주 등 2곳에서 진입통제가 이뤄진다.

또 톨게이트에서의 정체를 막기 위해 서울톨게이트 상.하행선 좌측 3개
요금소는 버스전용요금소로 운영되고 통행료징수 중불제를 하행선은 17.18일
이틀동안 경부선 언양과 호남선 정읍휴게소에서, 상행선은 19.20일 이틀동안
경부선 죽전과 중부선 이천휴게소에서 시행한다.

교통당국은 주요 구간 예상소요시간을 <>서울-대전간이 평균 6시간 최대
9시간 <>서울-부산간 평균 8시간 최대 12시간 <>서울-광주간 평균 8시간
최대 14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버스의 경우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데다 막힐 경우 국도를 타고
우회할 수 도 있어 승용차에 비해 3~4시간 운행소요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통당국은 고속도로 이용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일반전화 (02)253-0404와 (0342)48-0404, 고속도로정보 자동응답전화인
700-2030을 24시간 운용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