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팩스 전송을 위한 국제표준규격이 탄생한다.

통신단말기의 표준화를 추진중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제8연구소(SG8)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고 장당(A4용지 기준) 국제전송 속도를
현행 21초-1분에서 3초로 줄이는 팩스기술 규격을 통일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세계 40개국 정부및 통신기기업체등으로 구성된 SG8은
팩스의 전송속도를 현재(초당 9.6Kbit)의 3배인 초당 28.8Kbit까지 끌어
올리는 새 기술의 규격을 마련하게 된다.

SG8은 지난 2년여간 고속 팩스 규격문제에 대해 검토해 왔었다.

이와함께 팩스의 컬러전송및 비밀유지를 위한 전송 신호 암호화에 대해서도
세계 규격을 통일키로 기본 합의, 차기회의에서 공식 규격을 채택키로 했다.

한편 세계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은 이번 통일규격에
맞는 새로운 기종의 팩스를 연내 시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일본경제)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팩스는 읽어들인 문자등의 정보를 신호로 바꿔 전화회선으로 보내는 방식
으로 운용되며 팩스업계에서는 신호의 전송속도 줄여 전송시간을 단축하는데
전력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