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교통사고 예방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통사고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도 89년이후 95년까지 총 4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교통
사고줄이기에 힘써 왔으나 94년까지 감소추세에 있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하는등 결과면에서는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손해보험업계는 89년이후 95년까지 자동차보험의 누적적자가 2조
5,000억원에 달해 경영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특히 95년8월 보험료
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의료수가 인상(11.8%)및 시중 노임단가 상승
(13.5%), 법원의 위자료 판결금액의 상향조정과 함께 보험금 지급기준의
현실화 계획등으로 인해 앞으로 누적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업계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길만이 자동차보험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첩경임을 깊이 인식하고 96년도에도 지난해의 114억원보다
32%증가한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교통사고 줄이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96년도에도 손해보험 업계전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교통안전캠페인을
전개하여 이를 "국민의식 개혁차원의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기본목표아래 TV및 라디오를 통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KBS의 "교통사고 사망자 반으로 줄입시다" 캠페인은 국민들의 교통
안전 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KBS협찬을 계속하는 한편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대형사고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92년 이래 감소추세에서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된 점을 감안
하여 중앙선 침범방지를 위한 시설물을 전국의 주요 사고 다발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며 이미 사고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입증된 과속차량 단속을 위한
"무인자동 감시카메라"의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법규 위반차량 제보 캠페인""교통사고 예방 글짓기.표어.포스터
현상공모"등 95년에 시행했던 사업중 교통사고 예방의식 고취효과가 컸던
사업을 연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부산지역에 40억원의 예산을 투입, "어린이 교통안전 스쿨"을
시범개설하여 선진국에 비해 매우 취약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손해보험 업계의 각종 자동차 사고예방 노력을 결집하여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줄이는 길은 정부나 손해보험 업계등 관련 기관만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전국민이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 교통법규와 보행규칙을 지키고
또한 양보를 생활화하는등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하며 또한 그것이 행동으로
실천돼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손해보험 업계는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인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추진
해나갈 계획인데 이의 성공을 위해선 교통사고 감소및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며 아울러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교통안전을 생활화하는등 국민적 참여와 의식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