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6일 "세계화에 부응하여 민간차원의 노동외교를 활성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민간노동외교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
"국제노동재단"의 설립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송수일 한국노총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대표 4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산업안전기획단을
만들어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지난해 우리경제가 안정속에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은
노사관계의 안정에 힘입은바 크다"고 말하고 "올해에도 산업평화가
정착되어 노사가 함께 발전할수 있도록 노동계지도자들이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관계자는 "국제노동재단"의 설립과 관련, "노.사.정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연하게 될것"이라며 "국제노동단체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진출기업들의 노조지도자를 한국에서 교육시켜 현지 노동마찰의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대표들은 이자리에서 <>공기업 노조전임자축소방침의 완화 <>노조의
정치활동활성화 <>근로자들의 세금부담감축 <>직장탁아소설치의 확대 등을
건의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