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주식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대우가 거래량 3위를 기록하며
주가도 큰 폭으로 올라 관심.

이날 강세의 직접적인 재료는 이 회사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5백만주
(4.42%)를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한 것.

대우의 자사주 취득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4~6월사이 시장에서 5백만주를 주당 1만원안팎에 사들였다.

이 주식을 지난해 12월27일에 장외에서 주당 8천8백30원에 팔아 투자자를
대신해 손해를 감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재료는 또 있다.

금년 1월1일을 기준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키로 한 것.

회사측은 재평가차익이 5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

실적도 다소 좋아졌다.

지난해에 매출 15조원, 당기순이익 6백억원정도를 올린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

이는 전년대비 각각 50%와 25%정도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매출 18조원, 순이익 8백억원정도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우의 경우 전체 주식수가 1억주가 넘기 때문에
자사주 5백만주를 사들이는 정도로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