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6일 문민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경제제도의 개혁을 완성시킨다는 차원에서 올해에는 "세정 바로 세우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세무대학 졸업식에서 치사를 통해 "세정은 취약
분야가 많고 불합리하거나 비과학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세무대학
졸업생들은 세정 바로 세우기의 기수가 되어 세정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당
부했다.

나부총리는 또 세무관서는 과거처럼 경제성장의 재원 조달을 위해 납세자
위에 군림하던 권위주의적 기관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기관으
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무대학 졸업생들은 이날 국세청장과 관세청장으로부터 8급(서기)세
무직과 관세직 공무원 임용장을 받았으며 곧 전국 일선 세무서와 세관에 배
치될 예정이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