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진출 해외기업은 현지고용인력규모 투자액 투자지역에
따라 인력개발보조금등 정부의 금융지원을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선개발지역 (Enterprise Zone) 이라고 지정된 지역에
투자할 경우 첫해엔 자본지출에 대한 세금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7년동안 재산세면제혜택을 받게 됩니다"

최근 스코틀랜드 투자개발청이 조선호텔에서 "한국 생산기술의
유럽시장 개척기지-스코틀랜드"를 주제로 개최한 투자세미나에 참석차
내한한 크로포드 베브리지 스코틀랜드 경제개발진흥공사 총재는
스코틀랜드를 세계 첨단전자.반도체기업들이 선호하는 유럽 최고의
투자매력지역이라고 꼽는데 서슴지 않았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스코틀랜드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기 위해 왔다.

첨단전자.반도체산업의 메카인 스코틀랜드의 실리콘글렌엔 이미
520여개에 달하는 해외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 IBM, 일본의 미쓰비시 캐논 등이 대표적인
스코틀랜드투자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생산활동으로 유럽지역에서 차지하는 스코틀랜드의
반도체생산비중은 12%에 달할 정도다.

반도체제조기술이 뛰어난 한국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너차례 한국을
방문, 개별기업 학계 연구기관과 접촉한 적이 있으며 이번 투자세미나가
끝난뒤 2~3주후엔 아예 경제개발진흥공사의 직원을 한국에 주재 시킬
계획이다"

-어떤 요인들이 이들 해외기업들을 불러들였다고 보는가.

"공업용수 전기등이 유럽의 어느 지역보다 싸고 유통채널도 잘 갖춰져
있는 등 전자.반도체산업의 인프라가 튼튼히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투자증가 추세가 지속되리라 보는가.

"유럽연합(EU)의 출현으로 해외기업의 역내진출이 더 어렵게 됐다.

따라서 현지투자를 통한 유럽단일시장진출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앞으로 많은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스코틀랜드현지투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