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및 관련부품 제조업체들이 항공기 구입자금을 지원해주거나 여객기
등을 구입해 항공사에 빌려주는 항공기전문리스금융회사의 설립을 적극 추
진중이다.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진흥협회는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판
로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한.중중형항공기 공동개발사업등과 병행해
항공기전문 리스금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우주협회는 이에따라 우선 항공기 판매리스회사의 설립기반 조성을
위한 기초연구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이를 올해 중요사업의 하나로 확정했다.

항공우주협회 관계자는 "리스회사는 항공기 뿐만아니라 관련부품의 판매
를 촉진시킬수 있도록 연불수출금융외에 기계류 할부금융의 기능을 함께 갖
추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리스회사를 국내외 리스회사나 리스업을 겸하고있는 종합금융
회사등과 연계해 신디케이트방식의 자본재 리스영업에도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항공기는 대당 가격이 보통 1억달러를 상회,자금력이 달리는 항공운송업체
들은 리스회사를 통해 항공기를 빌려 운항하는게 통례여서 항공기판매를 위
해서는 리스회사의 뒷받침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아일랜드의 항공기리스회사인 GPA사등
을 통해 보잉 767기등 10여대를 리스로 도입해 쓰고있다.

외국의 유명항공기리스회사로는 GPA(아일랜드) ILFC(미국) ANSETT(호주)등
이 있으며 일본및 홍콩의 은행이나 종합금융회사들은 항공기리스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