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증권발행조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건산업은 지난 15일 런던유럽금융시장에서
주간사인 LG증권과 1천2백만달러규모의 해외전환사채 발행계약 체결 조
인식을 가졌다.

발행조건은 표면이율 0.2 5%에 전환프리미엄 30%,보장수익률(YTP)7.2
7%로 결정됐다.

이같은 YTP는 미재무성 5년만기 채권금리에 1.9 5%를 가산한 것으로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증권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증권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이 지난 86년이후 시작된이후
지난해 1월 발행된 대우금속의 가산금리가 1.9%로 가장 높았다"며 "우성
건설 부도이후 해외투자가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기업들의 가산금리
가 상승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전환사채를 발행했던 광명전기의 가산금리(미재무성 금리기
준)는 1.6%였고 녹십자는 1.2%였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