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쌍문동 K아파트에서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회사원 P씨(36)는
최근 분양받은 아파트의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마련못해 고심해 왔다.

그러던중 주택할부금융제도의 실시 소식을 듣고 행여나 하는 생각에
모주택할부금융회사에 전화문의를 한뒤 "대출가능"이라는 대답을 듣고
한시름을 놓았다.

최장 20년까지 집값의 절반 정도를 할부로 대출해주는 주택할부금융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주택할부금융의 대상주택및 대출자격, 대출한도, 상품종류등을 알아본다.

<> 지원대상 주택 =전용면적 30.25평(1백평방m)이하의 신규 완공주택으로
한정된다.

새아파트를 분양받은 상태에서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하고 입주전에 잔금
대출을 원하는 수요자만 가능한 셈이다.

여기에는 완공된후 안팔린 미분양 주택도 포함된다.

따라서 개인업자가 지은 주택이나 다가구.다세대.기존주택등은 제외된다.

다만 입주때까지 미납된 중도금에 대해서는 잔금으로 간주, 대출된다.

<> 대출자격 =단독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주여야 한다.

또 무주택자가 신규로 주택을 분양받았거나 1가구 1주택자여야만 한다.

1가구 2주택이상 보유자는 자격이 없다.

주택이 있는 사람이 다른 주택을 분양받아 할부금융을 이용하려면 1년안에
살던집을 팔아야 한다.

<> 대출한도 =서울 인천 경기도등 수도권지역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집값의 50%까지, 그밖의 지방은 집값의 40%까지가 대출한도이다.

단 전용면적 18평이하의 소형주택중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된 주택은 전체
집값에서 국민주택기금 지원액을 뺀 나머지 금액의 50%(수도권)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 대출기간 및 금리 =5~20년까지 다양하다.

할부금융사들은 10년만기 상품을 가장 유리한 것으로 추천하고 있다.

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에 연동되기 때문에 수시로 변한다.

현재는 15%선으로 대부분 할부금융사들도 15%를 기준으로 원리금을 계산
하고 있다.

<> 대출절차 =주택의 입주시기에 맞춰 할부금융사를 직접 찾아가 신청해도
되지만 해당주택의 공급업체에 융자신청서를 제출하는게 편리하다.

이 경우 공급업체가 할부금융회사에 융자신청을 의뢰해 대출을 확정하고
소비자는 계약만 하면 된다.

<> 상품종류 =금리에 따른 분류는 금리가 기준금리(3년만기 회사채)
변동에 따라 바뀌는 변동금리부와 계약때 정해진 금리가 끝까지 적용되는
고정금리부등 2가지이다.

고정금리부 상품에는 원금의 상환방식에 따라 <>상환액이 늘어나는 체증식
분할상환 <>상환액이 줄어드는 체감식 분할상환 <>상환액이 일정한 균등식
분할상환등 3가지 종류가 있다.

변동금리부 상품에는 이자 납부방식에 따라 <>매월 <>매년 <>보너스
월납부등 3가지가 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