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흑자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대장성은 19일 올 1월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급감,
4억6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무역흑자액은 지난 90년이후 6년만에 최저수준이다.

이는 수입 증가율(16.9%)이 수출증가율(6.7%)을 크게 상회한데 따른 것으로
이같은 구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돼 올해 일본의 무역흑자액은 지난해
에 이어 2년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일본의 무역흑자 누계는 7백95억9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미.일 무역마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온 대미무역흑자는 지난해
1월보다 51.2% 감소한 15억5천만달러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흑자도 전년동기대비 24.7% 줄어들었으며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도 1.1% 감소했다.

반면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NICS)및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과의 무역흑자폭은 다소 증가했다.

대한무역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신장, 5억5천8백9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의 1월 무역흑자액은 엔화기준으로도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6백5억엔에 그쳐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