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한 홀을 공략할 때 너무 공격적이거나 너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지말라고 한다.

그 홀이 아니라 18홀 전체의 스코어로써 승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매치플레이 형태의 스킨스게임을 할때는 상황이 좀 다르다.

홀별로 승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어떤 홀은 전력을 다해야 하고 어떤
홀에서는 안전한 길을 택해야 할때도 있다.

매치플레이에서 "안전한" 플레이를 해야 할 경우는 상대방의 샷이
OB가 났을 때이다.

이 경우 본인은 사실상 2개의 프리샷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헛되게 써버려서는 안된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을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클럽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 클럽이 아이언이라도 상관 없다.

이같은 전술에 호소하는 것이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다고 여겨질지
모르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상대방을 제압할수 있는 재치있는 전략일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