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후 주도주 향방은] 은행 등 금융주 상승세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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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에 은행 및 금융주가 시장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까.
최근 투자자들은 장세를 이끌어갈 주도주출현을 목마르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자금파문으로 주식시장이 줄곧 약세를 보이자 주도주 없는
순환장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는 오르지 않고 시장에너지만 소진돼 주가가 약세로 기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침체장탈피의 계기를 마련한 은행주 등
금융주들이 설 이후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 일부기관투자가들의 입질로 주가바닥을 탈피한 은행주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매수세가 확산되며 탄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 현재 은행주의 업종지수는 613.37로 1월말(546.78)에 비해 12.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 투금 종금등 다른 금융주들도 설직전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설이후 주가전망을 낙관하는 투자자들의 선취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예탁금유입이 정체된 상황에서 거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말 5백만주를 밑돌았던 금융주의 6일 거래량이동평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17일에는 9천만주이상을 기록했다.
이달들어 거래량상위 10개종목중 평균 7,8개정도를 은행주들이 차지했다.
대부분의 시황전문가들은 은행주및 금융주의 상승세가 한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매매심리적측면과 실적측면에서 설명할수있다.
은행및 금융주들의 경우 지난 89년을 정점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인 장기
소외주로 절대주가가 싸고 이때문에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살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시장에너지가 응집되며 매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이런 연유
에서다.
또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일단락 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있다.
전산화추진으로 5년만에 인건비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정책금융부문의
비중이 낮아져 매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줄어 96년부터 업무이익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있다.
은행 등 금융주의 강한 상승을 전망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배경으로
경기급강하에 따른 상대적인 수혜를 꼽는다.
당분간 경기관련 핵심우량주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금융주 등에 매기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또 금리하락기조가 지속돼 금융장세가 출현할 경우 1만원내외인 은행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하고있다.
유인채 한진투자증권 전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금까지 금리하락에 따른
증시자금유입이 거의 없었으나 금리가 연11%초반수준까지 떨어질 경우
운용수단을 찾지못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
했다.
금융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경우 관련 종목 대부분이 광범위하게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기관별 수익구조를 감안할 경우 제조주처럼 차별적인 상승이 시도되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이다.
물론 외환은행 한미은행및 지방은행등 인수합병(M&A)재료를 보유한
은행주들이 먼저 상승을 시도하고 나머지 시중은행들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현상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의 대형화가 세계적인 추세이고 합병에 따른
세제혜택이 주어지는만큼 은행의 인수합병이 급속히 진전될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펀더멘탈리스트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포철 등
핵심우량주들이 점진적으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주장하고있다.
상반기중 경기바닥을 확인할 경우 실적주들의 재약진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수요기반만 확충되면 주가수익비율(PER)과 자산가치등이 뛰어난 핵심
블루칩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더욱이 은행등 금융주들의 경우 단기 고점을 의식한 매물로 상승행진을
지속하기는 무리라고 강조하고있다.
더욱이 금융의 국제화가 급진전되고 국내금융시장이 개방될 경우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는 쉽지않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있는게 사실이다.
권오순 삼성증권시황분석 팀장은 지난해 미국의 시티은행 주가가 2배정도
상승했다는 사실이 우리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도 금리자유화및 금리하락에 대한 수혜를 지속적으로 볼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
최근 투자자들은 장세를 이끌어갈 주도주출현을 목마르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자금파문으로 주식시장이 줄곧 약세를 보이자 주도주 없는
순환장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는 오르지 않고 시장에너지만 소진돼 주가가 약세로 기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침체장탈피의 계기를 마련한 은행주 등
금융주들이 설 이후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 일부기관투자가들의 입질로 주가바닥을 탈피한 은행주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매수세가 확산되며 탄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 현재 은행주의 업종지수는 613.37로 1월말(546.78)에 비해 12.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 투금 종금등 다른 금융주들도 설직전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설이후 주가전망을 낙관하는 투자자들의 선취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예탁금유입이 정체된 상황에서 거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말 5백만주를 밑돌았던 금융주의 6일 거래량이동평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17일에는 9천만주이상을 기록했다.
이달들어 거래량상위 10개종목중 평균 7,8개정도를 은행주들이 차지했다.
대부분의 시황전문가들은 은행주및 금융주의 상승세가 한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매매심리적측면과 실적측면에서 설명할수있다.
은행및 금융주들의 경우 지난 89년을 정점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인 장기
소외주로 절대주가가 싸고 이때문에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살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시장에너지가 응집되며 매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이런 연유
에서다.
또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일단락 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있다.
전산화추진으로 5년만에 인건비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정책금융부문의
비중이 낮아져 매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줄어 96년부터 업무이익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있다.
은행 등 금융주의 강한 상승을 전망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배경으로
경기급강하에 따른 상대적인 수혜를 꼽는다.
당분간 경기관련 핵심우량주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금융주 등에 매기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또 금리하락기조가 지속돼 금융장세가 출현할 경우 1만원내외인 은행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하고있다.
유인채 한진투자증권 전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금까지 금리하락에 따른
증시자금유입이 거의 없었으나 금리가 연11%초반수준까지 떨어질 경우
운용수단을 찾지못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
했다.
금융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경우 관련 종목 대부분이 광범위하게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기관별 수익구조를 감안할 경우 제조주처럼 차별적인 상승이 시도되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이다.
물론 외환은행 한미은행및 지방은행등 인수합병(M&A)재료를 보유한
은행주들이 먼저 상승을 시도하고 나머지 시중은행들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현상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의 대형화가 세계적인 추세이고 합병에 따른
세제혜택이 주어지는만큼 은행의 인수합병이 급속히 진전될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펀더멘탈리스트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포철 등
핵심우량주들이 점진적으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주장하고있다.
상반기중 경기바닥을 확인할 경우 실적주들의 재약진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수요기반만 확충되면 주가수익비율(PER)과 자산가치등이 뛰어난 핵심
블루칩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더욱이 은행등 금융주들의 경우 단기 고점을 의식한 매물로 상승행진을
지속하기는 무리라고 강조하고있다.
더욱이 금융의 국제화가 급진전되고 국내금융시장이 개방될 경우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는 쉽지않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있는게 사실이다.
권오순 삼성증권시황분석 팀장은 지난해 미국의 시티은행 주가가 2배정도
상승했다는 사실이 우리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도 금리자유화및 금리하락에 대한 수혜를 지속적으로 볼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