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올들어 4메가D램과 16메가D램의 가격이 지역에
따라 최고 20달러선까지 떨어지는등 반도체 국제 현물거래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아시아 지역에선 4메가D램이 개당
8달러선에, 16메가D램은 30-39달러선에 팔려 지난해 3.4분기 보다 최고
20달러 정도 값이 하락했다.

<>유럽은 4메가D램이 10달러, 16메가D램이 43달러선에 <>미주는
4메가D램이 9-10달러, 16메가D램이 40달러선에 거래돼 작년보다 대폭
낮아졌다.

업계는 이에 대해 "지난해말 PC업체들의 제품판매가 예상외로 부진해
반도체 재고가 쌓인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수출가격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이 이처럼 단기간에
크게 하락된 것은 처음"이라며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이 세계 시장의
5%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현물시장 값의 하락은 장기적으로
반도체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