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탐색을 위한 지루한 매매공방끝에 종합주가지수가 또다시 89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밀려났다.

은행 증권 무역등 대중주와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 한국전력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의약 보험업종등이 강세를 보였다.

21일 주식시장은 투자가들의 치열한 탐색매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선도할
만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데다 외국인매수세도 탄력을 잃어가며 주가가
되밀리는 분위기였다.

설연휴전 이틀동안의 주가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차익매물도 늘어나면서
주가가 약세로 반전되는 모습이었다.

또 고객예탁금이 1조원대로 감소함에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11포인트 하락한 883.23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는 핵심우량주의 하락에도
불구, 175.66으로 전날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은 2천3백47만주로 감소세를 보였고 거래대금은 3천8백65억원.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3백17개였으며 하한가 18개를
포함한 4백43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고 보험 기계 화학 비금속광물등만이
오름세였으며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은행주와 증권주의 활발한 거래로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전업종 및
종목에 걸쳐 경계매물이 증가하며 주가가 약세로 반전됐다.

기업매수합병(M&A)과 신약개발등을 재료로 보유한 의약업종이 초강세를
보이며 유한양행 삼성제약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보험주는 3월결산실적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늘어 강세를 보였다.

저가대형주의 순환매에서 소외됐던 통일중공업은 실적호전과 금융비용감소
를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지수하락폭이 지난주말 이틀동안의 급등폭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당분간 물량소화를 거친뒤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