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에 걸친 유엔과 이라크의 석유수출재개 협상이 아무런 합의없이 끝남
에따라 국제유가가 20일 장중한때 배럴당 23달러를 넘는 폭등세를 시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의 선도유종인 서부텍사스중질유
(WTI)3월인도물은 후장들어 정유업체들이 재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수직상승
직전거래일(16일)보다 배럴당 무려 1달러89센트나 오른 21.05달러로 마감됐
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시세인 배럴당 23달러는 91년11월 이래 최고시세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브렌트유도 이날 동반 상승세에 가담,4월인도
물이 배럴당 33센트 오른 17.55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유가폭등세는 유엔과 이라크의 1차 석유협상이 지난 19일 아무런
합의 없이 종결되자 그동안 협상타결과 유가하락을 예상하며 매도세에 가
담해온 정유업체와 거래자들이 매입세로 돌아서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
다.

그러나 유엔의 부투로스 갈리사무총장과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부총리는
20일 1차 실무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으나 "긍정적인 진전"으로
평가하고 3월초께 속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적인 2차 회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리라는 낙관론을 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