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 사업권획득을 위해 효성그룹 해태
그룹과 각각 전략적 제휴를 갖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이를 위해 효성그룹의 개인휴대통신(PCS) 사업부문과 해태그룹
의 국제전화사업부문에 각각 4.99%씩 지분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과 해태그룹도 한진그룹의 TRS컨소시엄에 각 4.9%씩 지분 참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의 효성그룹 PCS사업참여지분 4.99%는 이 사업의 예상 총투자액수가
5천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2백50억원, 해태그룹 국제전화사업참여지분(총투자
액수 1천5백억원)은 약 75억원대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효성과 해태그룹이 참여하는 한진 TRS사업(1천억원규모)지분 4.9%는 각각
약 5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한진은 이같은 상호컨소시엄간 지분참여외에도 효성과 해태가 보유한
정보통신분야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은 그동안 TRS사업권획득을 위해 50여개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
했으며 1천여명의 정보통신분야 고급인력과 1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3월부터 이미 개발한 자체무선통신망을 가동, 무선데이터터미널을
한진택배차량에 장착하고 본격적인 이동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효성그룹은 기술습득과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현지에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왔으며 효성텔레콤을 주축으로 1백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놓고 있다.

효성은 최첨단통신시스템 설계와 운영을 위해 미국의 AT&T와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해태그룹은 계열회사인 해태전자와 인켈을 주축으로 국제전화사업 추진단을
가동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효성과 해태가 축적한 정보통신분야의 기술 운영상의
노하우를 활용해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통신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