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자본재 국산화의 일환으로 공작기계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항공은 오는 2000년까지 공작기계 개발및 국산화에 총1천억원을투자,
이분야에서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확정, 2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그룹내 자동차사업의 본격화와 국내 공장 자동화 시설의
확대추세에 발맞춰 일본의 OKK, 모리세이끼, 도시바 등과 기술협력을
통해 98년까지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블럭과 헤드 가공용 공작기계를
개발, 생산키로 했다.

또 수치제어(NC)공작기계 사업을 확대,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선반과 머신센터 9개 모델을 하반기까지 신모델로 전면교체 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부품및 금형가공시장에도 새로 진출하기위해 고속선반, 5면가공기,
대형머시닝센터, 방전가공기 등도 개발키로 했다.

이와함께 공작기계 컨트롤러도 국산화하여 현재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업체와 경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삼성항공은 이를위해 창원에 있는 연구개발실의 연구인력을 현재의
50명에서 98년까지 1백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창원공장의 생산규모도 현재의3백대에서 3천5백대로 대폭 늘려 세계적인
공작기계 메이커로 도약할 계획이다.

기존 해외거점망을 통한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 2000년에 수출비중을
50%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국내공작기계 시장규모는 5천억원이며 세계시장은 16조원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