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선 지금...] 새 경총회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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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차기회장 선임을
일주일여 앞둔 현재까지도 마땅한 후보를 찾지못해 애태우고있다.
하마평에는 5-6명의 총수들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본인들이 극구
고사하고 그렇지않으면 그룹의 규모나 노사관계등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이동찬현회장(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재추대하는 방안이 있긴하나
이회장 스스로 공직에서의 은퇴를 공식 선언한만큼 그또한 여의치않아
경총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차기 경총회장의 하마평은 세갈래로 나오고있다.
첫째는 이현회장이 평소 수첩에 적어다닌다는 소위 "이동찬 리스트"다.
정세영현대자동차 명예회장과 김석준쌍용그룹회장 김창성전방회장(고
김룡주초대 경총회장 장남)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명예회장은 나이로 보나 재계에서의 위치로 보나 충분히 경제단체
하나쯤은 맡은 수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 김쌍용회장은 이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연부역강"한 젊은 총수라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전방의 김회장은 경총부회장으로 그동안 경총일에 열의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회장의 "히든 카드"라고 경총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들에겐 나름대로의 핸디캡이 있다.
우선 김석준회장은 지나치게 "젊다"(43세)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대화 파트너인 노총 의장단은 대부분 50대다.
게다가 김회장보다 젊은 총수나 기업인들이 많지않아 그가 회장으로
선출되면 경총회장단을 구성하기도 쉽지않다.
김전방회장 카드도 지금의 회사규모로는 재계는 대표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명예회장의 경우는 나이나 회사규모에서는 하자가 없으나 본인이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이라는 점도 핸디캡이라면 핸디캡이다.
하마평의 두번째 출처는 전경련이다.
전경련관계자는 "최근 회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경총후임회장 문제를
협의했으며 그자리에서 조석래효성그룹회장과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
장치혁고합그룹회장등 세명이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재계순위 등을 고려해 그중에서도 조회장을 밀기로 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귀띔.
그러나 조회장의 노사관이 "강성"으로 알려져 노동계는 자극할 우려가
있는데다 한국카프로락탐의 지분문제로 코오롱과 효성그룹간 관계가 갑자기
악화돼 이동찬현회장이 전경련의 뜻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또하나의 하마평은 노동부등 정부측에서 새나오고 있는 "과천 카드".
정부관계자들이 구본무LG그룹 회장과 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의 이름을
흘리고있다는 것으로 여기에는 정부 "고위층"의 의사가 투영돼 있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두사람 중에서도 구회장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
김회장도 적임자이긴 하나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 "춘투"때
자리를 비울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구회장은 삼촌인 구평회회장이 무협회장을 맡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경제5단체의 둘을 LG가 맡는 것은 곤란하지않느냐는 지적이다.
구회장 본인도 극구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래저래 조급한 건 경총사무국이다.
경총사무국은 이제까지 이회장의 연임을 가장 원해왔다.
그러나 이회장이 그간의 은퇴선언을 번복하기에는 상당한 명분축적이
필요한 상태다.
그래서 어쩌면 "속타는" 건 이동찬회장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지난 94년엔 은퇴를 선언하고도 부친상을 당해 총회자리를 비운 사이
연임이 결정됐던 경험도 있다.
그 때 이회장은 박용곤두산그룹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천거했었지만
박회장의 고사로 무산됐었다.
경총이 차기회장은 뽑는 오는 28일은 공교롭게도 노총이 차기위원장을
선출하는 날이기도 하다.
경총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주목된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
일주일여 앞둔 현재까지도 마땅한 후보를 찾지못해 애태우고있다.
하마평에는 5-6명의 총수들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본인들이 극구
고사하고 그렇지않으면 그룹의 규모나 노사관계등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이동찬현회장(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재추대하는 방안이 있긴하나
이회장 스스로 공직에서의 은퇴를 공식 선언한만큼 그또한 여의치않아
경총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차기 경총회장의 하마평은 세갈래로 나오고있다.
첫째는 이현회장이 평소 수첩에 적어다닌다는 소위 "이동찬 리스트"다.
정세영현대자동차 명예회장과 김석준쌍용그룹회장 김창성전방회장(고
김룡주초대 경총회장 장남)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명예회장은 나이로 보나 재계에서의 위치로 보나 충분히 경제단체
하나쯤은 맡은 수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 김쌍용회장은 이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연부역강"한 젊은 총수라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전방의 김회장은 경총부회장으로 그동안 경총일에 열의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회장의 "히든 카드"라고 경총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들에겐 나름대로의 핸디캡이 있다.
우선 김석준회장은 지나치게 "젊다"(43세)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대화 파트너인 노총 의장단은 대부분 50대다.
게다가 김회장보다 젊은 총수나 기업인들이 많지않아 그가 회장으로
선출되면 경총회장단을 구성하기도 쉽지않다.
김전방회장 카드도 지금의 회사규모로는 재계는 대표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명예회장의 경우는 나이나 회사규모에서는 하자가 없으나 본인이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이라는 점도 핸디캡이라면 핸디캡이다.
하마평의 두번째 출처는 전경련이다.
전경련관계자는 "최근 회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경총후임회장 문제를
협의했으며 그자리에서 조석래효성그룹회장과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
장치혁고합그룹회장등 세명이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재계순위 등을 고려해 그중에서도 조회장을 밀기로 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귀띔.
그러나 조회장의 노사관이 "강성"으로 알려져 노동계는 자극할 우려가
있는데다 한국카프로락탐의 지분문제로 코오롱과 효성그룹간 관계가 갑자기
악화돼 이동찬현회장이 전경련의 뜻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또하나의 하마평은 노동부등 정부측에서 새나오고 있는 "과천 카드".
정부관계자들이 구본무LG그룹 회장과 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의 이름을
흘리고있다는 것으로 여기에는 정부 "고위층"의 의사가 투영돼 있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두사람 중에서도 구회장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
김회장도 적임자이긴 하나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 "춘투"때
자리를 비울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구회장은 삼촌인 구평회회장이 무협회장을 맡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경제5단체의 둘을 LG가 맡는 것은 곤란하지않느냐는 지적이다.
구회장 본인도 극구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래저래 조급한 건 경총사무국이다.
경총사무국은 이제까지 이회장의 연임을 가장 원해왔다.
그러나 이회장이 그간의 은퇴선언을 번복하기에는 상당한 명분축적이
필요한 상태다.
그래서 어쩌면 "속타는" 건 이동찬회장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지난 94년엔 은퇴를 선언하고도 부친상을 당해 총회자리를 비운 사이
연임이 결정됐던 경험도 있다.
그 때 이회장은 박용곤두산그룹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천거했었지만
박회장의 고사로 무산됐었다.
경총이 차기회장은 뽑는 오는 28일은 공교롭게도 노총이 차기위원장을
선출하는 날이기도 하다.
경총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주목된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