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래영상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영상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동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체부가 최근 펴낸 "영화.영상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연구"
(책임연구원 김창유 부산예전 연극영화과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영상인력 교육은 지나치게 이론 중심적이고 현장학습도 비과학적이어서
눈앞에 다가온 미래영상시대를 이끌고 나가기에 역부족이라는 것.

따라서 이 보고서는 영화제작현장과 대학, 영상아카데미,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시키는 산학협동체제구축이 절실하다고
얘기했다.

기존영화사와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데서 나아가 대학
영화관련학과에 시설및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인력수급계획도
공동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실기전문 강사진을 보강하고 시설기자재도 대폭
확충해야 하며, 산.학 양측이 제작현장의 노하우를 공유할수 있도록
종합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나리오공모나 단편영화제를 통한 신인발굴사업의 경우 일회적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또 영상인력의 장기수급에 관한 교육부와 문체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간 3,000명이상 배출되는 대학의 예비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관리방안과 신기술 도입에 따른 기존인력의 재교육문제 등 정부차원의
영상인력 육성전략 수립이 선결과제라는 결론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