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공인들은 올해 독일경제가 제로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높은 임금구조와 낮은 설비가동율, 관료주의 등이 기업신규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독일상공회의소(DIHT)는 지난 1월초부터 2월중순까지 독일전역의 상공인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독일산업생산의 90%를 담당하는 구서독지역의 상공인들은
올해 국내통생산증가율(GDP)을 0%로 예측했고, 구동독지역 상공인들의
성장율 예상치는 1%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예상성장율 1.5%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기업환경에 대한 질문에서 서독지역 응답자들의 34%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보는 응답은
48%에 달한 반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18%에 불과했다.

DIHT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건설부문의 사업환경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