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들의 키와 몸무게등 체격은 매년 좋아지고있으나 시력 치아
등 체질조건과 달리기 턱걸이 등 체력조건은 계속 나빠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생활의 변화로 키와 몸무게는 늘어났으나 전자오락 TV등 영향으로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 학생이 1백명에 21명꼴로 10년전보다 2.6배
가량 늘었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생 7백94만 9천4백25명을
검사해 표본 분석한 95년 학생 체격.체질검사 결과 밝혀졌다.

<>체격 = 키는 지난 10년간 남학생 3.79cm, 여학생 3.01cm더 커졌다.

남학생 키는 94년보다 평균 <>초등 0.4cm <>중학교 0.59cm <>고교 0.24cm
씩 더 자랐고 10년전에 비해 <>초등 3.07cm <>중학교 5.23cm <>고교 3.06cm
가 커졌다.

여학생은 전년보다 <>초등 0.28cm <>중학교 0.43cm <>고교 0.38cm 가 더
커졌고 10년전보다는 <>초등 3.73cm <>중학교 3.06cm <>고교 2.24cm가
더자랐다.

이에 비해 지난 10년간 앉은키는 남학생이 1.35cm, 여학생이 0.78cm 밖에
자라지않아 상대적으로 하반신이 길어졌고 가슴둘레는 10년새 남학생이
평균2,55cm, 여학생이 2.45cm가 더커져 체형이 점차 서구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몸무게는 10년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4.97cm, 여학생이 3.53cm씩 늘었다.

10년전에 비해 남학생 몸무게는 <>초등 3.95kg <>중학교 6.52kg <>고교
4.44kg, 여학생은 <>초등 3.76kg <>중학교 4.79kg <>고교 2.04kg 씩 늘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신체발육이 좋아지고있는 것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식생활의 패턴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으나 육류및 단맛 위주의 식단과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이나 소아당뇨 등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지적됐다.

<>체질 = 전체검사대상 가운데 3.4%가 약시(시력 0.2~0.4)였으며 21.49%가
근시(시력 0.6~0.3).원시.난시 등 굴절이상으로 나타나10년전에 비해 약시는
2.3배, 굴절이상은 2.6배 급증했다.

특히 시력약화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져 1백명 기준으로 <>초등
13 <>중학교 32 <>고교 40명 정도가 안경을 착용, 교정해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축농증 편도선비대등 코와 목관련 질환자 2.75%, 충치 등 치아
질환자도 51.21%로 10년전에 비해 다소 늘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