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관장회의 6개전략지역 진단] (기고) 박용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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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도 < 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
"세계 12위 교역대국에 1,000억불 수출 고지점령"
이같은 숫자만보면 우리나라의 수출위상은 확고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21세기를 몇년 앞둔 우리의 수출전선은 결코 순풍에 돛단듯한
상황만은 아니다.
오히려 격랑과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우리수출의 최대시장인 유럽과 미국이 각각 EU(유럽연합)와 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로 성벽을 높이고 있는 것이 격랑이라고 한다면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이 우리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은 먹구름에 다름아니다.
1,000억불 고지를 넘어선 우리수출은 이같은 격랑과 먹구름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가 최대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통상전략을 다시 가다듬고 새로운 출발을 다져야 한다.
새출발의 포인트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는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으나 우선 우리의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신흥 거대시장 공략
을 빼놓을수 없다.
각국이 보는 신흥 거대시장은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시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나 러시아 동유럽등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중인 시장, 그리고 UN 경제제재해제로 각국들의 진출이 활발한
남아공화국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이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한정된 통상자원과 능력을
이들 신흥거대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입하여야 할것이다.
물론 우리의 교역이나 산업협력활동을 전방위적으로 구사하여 모든 파트너
국가들과도 지속적인 경제교류를 추진해야 하겠지만 신흥거대시장에 그만큼
우선순위를 더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우리 정부가 지역별 거점국가 개념을 도입하여 통상자원의 여력을
집중토록하고 있는 정책은 이같은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다만 신흥거대시장이라해서 모두 동일한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각 지역별로 보다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접근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미얀마나 남아공화국은 우리제품의 시장진출에 있어 아직
초기적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멕시코나 브라질같은 국가는
어느정도의 기반이 구축되어 있는 시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지시장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 또한 사뭇 다른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남아공이나 미얀마에서는 우리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등이 일본산을 거의
능가할 정도로 고급품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멕시코나 브라질에서는 중저가품 이미지를 아직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들 신흥 거대시장은 아직 개발수요에 비해 자금확보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현지수요가 비즈니스 기회로 바로 연결되고 있지 않은 점에 감안,
대외경제협력기금 제공등 금융제공과 연계된 형태의 비즈니스 개발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들 지역에 대해 일회성 비즈니스라는 단기적 안목은
철저히 탈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 협력하여 함께 커간다는 파트너십이야말로 이들 지역과의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최대요인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단기승부위주의 시장접근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우리와 일본기업들이 과거
유럽과 미국시장에 서로 다르게 접근하여 명암이 엇갈린 사례에서도 이미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우리기업들은 적어도 이들 신흥거대시장에 관한한
무역과 투자를 결합시키는 형태의 전지구적 관점의 비즈니스 역량을 이들
시장에서 키우고 실현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여 투자를 주저하는 식의 소아적 태도에 집착하는한
세계시장은 우리에게 열리지 않는다는 넓고 개방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
선진국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전략적 제휴로 기술보호와 집중이라는
울타리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이 "홀로서기"전략에 에너지를 허비할
필요는 더욱 없다.
이같은 자세와 노력으로 임하는 한 신흥거대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의 신흥
거대시장이 아니라 우리의 시장으로 뿌리를 내릴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우리의 수출 한국호 또한 21세기 선진공업사회를 향해 순풍에 돛단듯 순항을
거듭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
"세계 12위 교역대국에 1,000억불 수출 고지점령"
이같은 숫자만보면 우리나라의 수출위상은 확고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21세기를 몇년 앞둔 우리의 수출전선은 결코 순풍에 돛단듯한
상황만은 아니다.
오히려 격랑과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우리수출의 최대시장인 유럽과 미국이 각각 EU(유럽연합)와 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로 성벽을 높이고 있는 것이 격랑이라고 한다면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이 우리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은 먹구름에 다름아니다.
1,000억불 고지를 넘어선 우리수출은 이같은 격랑과 먹구름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가 최대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통상전략을 다시 가다듬고 새로운 출발을 다져야 한다.
새출발의 포인트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는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으나 우선 우리의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신흥 거대시장 공략
을 빼놓을수 없다.
각국이 보는 신흥 거대시장은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시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나 러시아 동유럽등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중인 시장, 그리고 UN 경제제재해제로 각국들의 진출이 활발한
남아공화국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이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한정된 통상자원과 능력을
이들 신흥거대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입하여야 할것이다.
물론 우리의 교역이나 산업협력활동을 전방위적으로 구사하여 모든 파트너
국가들과도 지속적인 경제교류를 추진해야 하겠지만 신흥거대시장에 그만큼
우선순위를 더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우리 정부가 지역별 거점국가 개념을 도입하여 통상자원의 여력을
집중토록하고 있는 정책은 이같은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다만 신흥거대시장이라해서 모두 동일한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각 지역별로 보다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접근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미얀마나 남아공화국은 우리제품의 시장진출에 있어 아직
초기적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멕시코나 브라질같은 국가는
어느정도의 기반이 구축되어 있는 시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지시장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 또한 사뭇 다른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남아공이나 미얀마에서는 우리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등이 일본산을 거의
능가할 정도로 고급품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멕시코나 브라질에서는 중저가품 이미지를 아직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들 신흥 거대시장은 아직 개발수요에 비해 자금확보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현지수요가 비즈니스 기회로 바로 연결되고 있지 않은 점에 감안,
대외경제협력기금 제공등 금융제공과 연계된 형태의 비즈니스 개발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들 지역에 대해 일회성 비즈니스라는 단기적 안목은
철저히 탈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 협력하여 함께 커간다는 파트너십이야말로 이들 지역과의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최대요인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단기승부위주의 시장접근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우리와 일본기업들이 과거
유럽과 미국시장에 서로 다르게 접근하여 명암이 엇갈린 사례에서도 이미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우리기업들은 적어도 이들 신흥거대시장에 관한한
무역과 투자를 결합시키는 형태의 전지구적 관점의 비즈니스 역량을 이들
시장에서 키우고 실현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여 투자를 주저하는 식의 소아적 태도에 집착하는한
세계시장은 우리에게 열리지 않는다는 넓고 개방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
선진국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전략적 제휴로 기술보호와 집중이라는
울타리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이 "홀로서기"전략에 에너지를 허비할
필요는 더욱 없다.
이같은 자세와 노력으로 임하는 한 신흥거대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의 신흥
거대시장이 아니라 우리의 시장으로 뿌리를 내릴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우리의 수출 한국호 또한 21세기 선진공업사회를 향해 순풍에 돛단듯 순항을
거듭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