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석유( Petroleum )의 어원은 라틴어의 돌을 뜻하는 " Petra
"와 기름이란 의미의 " Oleum "의 합성어이다.

1859년 미국의 드레이크가 최초로 유정굴착에 성공하면서 석유는
인류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중동지역의 경우 1904년에 페르시아에서 유전을 발견한 이후 38년
쿠웨이트, 48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유전이 개발돼 산유국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후 미국과 유럽등에 거대한 석유회사가 설립돼 7대 메이저가
탄생했다.

7대 메이저는 미국의 엑슨 걸프 모빌 셰브론 텍사코 등과 영국의 BP,
영국과 네덜란드가 합작한 로얄더치셸등이다.

이 가운데 걸프는 지난 84년 셰브론에 흡수합병됐다.

이들 메이저그룹의 폭리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다.

60년9월 세계 원유수출량의 약 80%를 공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웨이트 이라크등 5개 산유국이 모여 가격안정에 관한 결의문
작성으로 OPEC는 공식 출범한다.

이후 OPEC는 알제리 에콰도르 가봉 인도네시아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UAE 등의 가입으로 회원국이 13개국이 되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지난 92년 가봉의 탈퇴와 비회원국의 원유수출증대로 OPEC의
위상은 차츰 위축되는 양상이다.

현재 세계의 산유지역은 편재돼있다.

특히 정치불안이 상존하는 중동에 석유매장량이 집중돼있어 원유의
안정적 공급이 항시 위협받고 있다.

지난 94년말 기준으로 전세계석유는 중동에 65.4%, 미주에 16.5%,
유럽에 7.5%, 기타지역에 10.6%가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OPEC는 76.3%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최고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나라는 역시 OPEC의 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2,612억배럴의 매장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 다음은 이라크(1,000억배럴) UAE(981억배럴) 쿠웨이트(965억배럴)
이란(893억배럴)순이다.

이밖에 중남미의 베네수엘라가 645억, 멕시코 508억, 구소련 570억,
아프리카의 리비아가 228억, 나이지리아 179억, 아시아의 중국이
240억배럴로 매장량이 많은 편이다.

석유산업은 앞으로도 한동안 주종에너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차 에너지 소비중 석유의 비중은 현재 39%로 석탄(27%) 천연가스
(21%) 수력(7%) 원자력(6%)에 비해 우위에 있다.

석유는 고갈자원이기는 하지만 94년말 현재 1조93억배럴에 달하는
매장량이 확인되고 있다.

전세계가 향후 약 50년간 사용할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회수기술의 발달과 신규탐사개발에 의한 추가매장량 발견가능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약 100년이상 석유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