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 지익상 검사는 22일 시프린스호 좌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사고 선박회사인 (주)호유해운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근진 여천군수(63)와 김득수 여수 해양경찰서장(59) 등 2명을
특정범괴가중처불법위반(뇌물수수) 혐의로, 호유해운 정해철 전 사장
(59)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손정길 통영해양경찰서(57)과 조기홍 여수경찰서장(59),
박욱종 전 여수지방해운항만청장(55.인천 해항청장) 등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군수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시프린스호 좌초 사고
수습대책본부장으로 피해보상 및 방제작업 등을 총괄하면서 같은달
26일 군수실에서 정사장으로부터 사고 수습을 잘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례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